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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공계 대학 30대 교수 `전성시대`

청솔댁 2009. 4. 10. 18:54

국내 이공계 대학 30대 교수 `전성시대`

전자신문 | 입력 2008.08.04 09:51

 




  국내 이공계 대학인 KAIST와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울산과학기술대학(UNIST)이 최근 30대 교수진을 대거 뽑아들이는 등 이공계 대학가의 새물결을 주도하고 있다.

3일 KAIS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KAIST 교원 수는 총 445명이며, 이 가운데 30대가 21.1%인 94명이나 된다. 올해만 보면 임용된 신임 교원 32명 가운데 무려 75%인 24명이 30대다. 서 총장 부임 전인 2005년만 해도 KAIST 교수 연령대는 전체 400명 중 50대 168명, 40대 146명, 30대 57명, 기타 29명 이었다.

울산과기대의 경우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선발한 교수진 21명 가운데 85.7%인 18명이 30대다. 그나마 나머지 3명도 42세를 넘지 않는다.

KAIST의 최근 임용 특징을 보면 나이가 30대 외에도 박사학위 전공과는 다른 분야서 교수직을 수행하는 융합인력이 급증하고 있다. 서 총장 취임 이후 크로스 디파트먼트(전공과 다른 전공을 하는 융합형)로 임용된 교수는 모두 16명이다. 이는 최근의 학제간 전공 파괴와 융합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다.

KAIST 측은 특히 이들 가운데 초일류급으로 4명 정도를 꼽고, 이들이라면 향후 노벨상 수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꼽고 있는 인물이 만 30세로 교수진 중에 나이가 가장 어린 박진현 수리과학 전공 교수다. 내년 봄 학기부터 강의에 나설 박 교수는 시카고 대학에서 대수기하학을 전공한 수학 분야 천재다.

또 31세의 엄상일 교수는 대구 과학고와 KAIST를 나와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컴퓨터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서 박사후 과정을 밟던 중 KAIST로 영입됐다.

명현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도 주목하는 인물이다. 명 교수는 KAIST를 차석으로 졸업한 뒤 ETRI에서 일하다 벤처기업 이머시스 연구소장과 삼성 종기원을 거쳐 모교인 KAIST로 돌아온 케이스다.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로봇제어 알고리듬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이와 함께 37세의 제임스 R 모리슨 산업공학과 교수가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리슨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융합화 트렌드에 맞춰 산업공학 교수로 임용됐다. 반도체 제조공장의 네트워크 분석에 일가견이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립과학재단(NSF)에서 17만달러, 2006년엔 인텔로부터 5만6000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정도의 실력파다.

이외에 30대 교수로는 신소재 전공의 강기석 교수가 32세, 정보 미디어 전공의 박병호 교수가 37세고, 오는 9월부터 강의에 나설 전기 및 전자 전공의 이용 교수가 35세다.

울산과기대 교수진 인력 분포는 32세 1명, 35세 4명, 36세 6명, 37세 6명, 40세 2명, 41세 1명 등 30대가 주축이다. 울산과기대 측은 30대에서 포스텍 공학계열을 수석 졸업한 기형선 교수와 에질런트에서 일하다온 변영재 교수, 일리노이대를 나온 제임스 R 미첼 교수 등이 큰 일을 낼 핵심인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국내 이공계 3대 대학인 포스텍은 현재 기준 총 240명의 교수인력에 10.8%인 26명이 30대다.

이광형 KAIST 교무처장은 "최근 임용된 40대 교수 중 테뉴어(종신고용)도 4∼5명 정도된다"며 "최근 KAIST의 교원 선발은 분명 30대가 주류를 형성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