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등산(2013)

말복(末伏) 더위 끝? 말복인 오늘(12일)도 찜통더위 보양식으로 건강 챙기세요

청솔댁 2013. 8. 12. 17:43

말복(末伏) 더위 끝? 말복인 오늘(12일)도 찜통더위 보양식으로 건강 챙기세요



우리나라의 여름 중에서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있는데 하지 후 셋째 경일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 또는 삼복이라 한다.

초복에서 말복까지의 기간은 일년 중 가장 더운 때로 이 시기를 삼복이라 하여 이때의 더위를 삼복더위라 부른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런 삼복날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계곡이나 산정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과를 주고 궁안에 있는 장빙고에서 얼음을 나눠주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복날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삼계탕)과 구탕(보신탕)을 먹는다. 또한 금이 화에 굴하는 것을 흉하다 하여 복날을 흉일이라고 믿고, 씨 뿌리기, 여행, 혼인, 병의 치료 등을 삼갔다고 한다.

오늘은 그 삼복 중에 마지막인 말복(12일)이다. 보통 입추 후 말복이 되는데 말복인 오늘하루도 말 그대로 무더울 전망이다. 또한 잠 못이루는 열대야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복날과 여름철에 먹으면 좋은 음식에는 뭐가 있을까? 우리 민족이 복날 즐겨먹었던 보양음식의 대표는 아무래도 삼계탕과 개장이다. 찌는 듯한 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치고 입맛도 떨어진 여름에 몸이 허해지기 십상. 이 때 보양식으로 든든하게 복달임을 하며 더위도 이기고 잃었던 입맛도 되찾을 수 있다.

◆ 삼계탕은 복날 먹으면 원기가 좋아지고 연중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삼계탕은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고, 자꾸 마르며 식은 땀을 많이 흘리며 쉬 피로하고 편식을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다. 그러나 삼계탕은 성질이 뜨거운 음식이므로 평소에 열이 많거나 고혈압 뇌졸중등 뇌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먹으면 좋지 않다.

닭고기는 육질을 구성하는 섬유가 가늘고 연하다. 또 지방질이 근육속에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 된다.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질 섭취가 필요한 임산부는 예부터 미역국에 닭을 끊여 먹었다. 닭고기에는 메치오닌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새 살을 돋게 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 개장은 구장, 구탕이라고 했으며 복(伏)자가 사람 인(人)에 개 견(犬)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복날 개를 삶아 먹으면 보신을 하고 과액을 물리치는 일로 생각하여 보신탕으로 불렀다.

<동의보감>에서는 개고기가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피를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기력을 좋게 한다고 나와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런 보신탕에 대해 애견협회등에서 개고기 먹지 않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 용봉탕의 '용봉'은 상상의 동물인 용과 봉황을 말하는데, 실제는 용 대신 잉어나 자라를, 봉황 대신 닭을 쓴다. 잉어는 민물고기의 임금으로 폭포를 거슬러 기어오를 만큼 왕성한 생명력이 있어 스테미너식으로도 유명하다. 주재료인 잉어와 닭은 각각 영양면에서 뛰어나고, 궁합이 매우 잘 맞는 음식이라고 한다.

◆ 깨는 좋은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방은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DH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고열량 식품이며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 맛과 영양면에서 매우 훌륭한 음식이다.

◆ 또 복날엔 국수를 어저귀(아욱과의 한해살이)국에 말아먹거나 호박전을 부쳐 먹고, 호박과 돼지고기에다 흰떡을 썰어 넣어 볶아 먹었다. 민어·장어·미꾸라지 등의 어류를 이용한 음식과 시원한 콩국, 미숫가루 모두 여름철의 시절음식이다. 요즘 많이 나오는 비름나물도 예부터 더위를 먹지 않게 하는 식품으로도 잘 알려졌다.

◆ 여름철의 먹을거리 중 냉면은 땅이 척박해 쌀농사보다 메밀이나 감자농사가 잘 되던 북쪽지방에서 발달했다. 이 중 평양냉면은 메밀에 약간의 녹말을 섞어 면을 뽑은 뒤 꿩고기·쇠고기로 만든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붓고 편육·오이채·삶은 달걀 따위의 고명을 얹은 물냉면이다. 평양냉면은 색깔이 어둡고 면발이 찰지지 않으며 거칠다.

함흥냉면은 함경도 지방이 감자가 많이 생산되는 곳인 탓으로 전분을 많이 넣은 쫄깃하고 가는 면에 가자미식혜 따위를 얹어 고추장에 버무린 비빔냉면이다.

냉면은 변비를 없애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냉면을 먹을 때 치는 식초는 녹말이나 육류를 먹으면 생기는 유산을 분해해 피로회복을 도와주며, 여름철에 생기기 쉬운 세균의 번식을 막아준다. 이 식초의 사용은 찬 음식인 냉면에 따뜻하게 해주는 겨자를 넣는 것과 함께 우리 겨레의 슬기로움이다.

◆ 수박 - 열을 식히고 이뇨작용을 한다.

수박은 열을 식혀주고 더위를 잊게 해주며 이뇨작용 또한 뛰어나다. 여름에 더위를 먹었을 때는 수박을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 먹는다.

특히 더위에 지치고 입안의 갈증이 심해서 물이 먹고 싶어질 때 먹으면 효과가 크다.

◆ 오이 달인 즙 - 체내의 열을 가라앉힌다.

오이는 체내에 쌓인 열을 식혀주는 작용이 있으므로, 더위를 먹어 지쳤을 때 안성맞춤. 생으로 먹어도 효과가 있지만 이뇨작용이 강해지기 때문에, 달여 즙을 내서 먹으면 좋다.

가정에서 만들려면 30g 정도의 오이를 익혀 껍질을 벗긴 후 세 컵 정도의 물을 부어 물의 양이 반이 되도록 달인다. 이것을 하루에 3회로 나눠 식사 전 공복에 마시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냉증이 있거나 위장이 차가워지기 쉬운 사람은 먹지 않도록 한다.

◆ 추어탕 - 체력을 회복시킨다.

여름 내내 더위에 시달린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식품으로 미꾸라지를 들 수 있다.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비타민 A,B2,D가 많기 때문에 강장.강정 식품으로 알려져 왔다.

더욱이 체력이 약해져 더위를 탈 때 추어탕을 끓여 먹거나 미꾸라지를 통째로 튀김을 만들어 먹으면 기를 보충해줄 수 있고, 더위를 먹었을 때나 예방할 때 효과가 있다.

◆ 녹두 - 열을 식히고 이뇨작용을 도와준다.

녹두, 현미, 완두, 다시마 국물 등을 넣고 죽을 쑤어 먹으면 입맛을 돋구어 줄 뿐만 아니라 강한 이뇨작용과 체내의 열을 식혀주는 작용이 있어 효과가 있다.

◆ 여름을 타서 피로를 느낄 때는 매실을 먹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몸의 상태가 나쁘면 장의 활동도 원활하지 못해 체내에 해로운 독소가 차게 되는데 매실을 먹으면 해독. 소화작용을 돕고 정장작용도 도와주므로 건강을 유지시킬 수가 있다. 매실을 이용해 밥을 지어 먹거나 장아찌를 만들어 반찬으로 먹어도 좋다.

◆ 노각무침 - 입맛을 돋게 하고 피로를 느낄 때 좋다

여름철 별미 노각은 더위에 지쳤을 때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다. 노각은 고추장 양념장으로 무쳐야 특유의 쓴맛을 없앨 수 있고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양념장을 만들 때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섞어 사용하면 질퍽해 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노각무침은 더위를 먹어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될 때 늙은 오이의 씨 부분만 긁어내고, 즙을 내어 마시면 금방 가라앉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최고의 무더위 극복법은 더위에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즐거운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다.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찾는 보양식에 목을 매기보단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품들을 골고루 섭취하며 우리 겨레가 이열치열을 즐겼듯이 더위를 즐기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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